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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 숲속 예술가들과 감성을 공유하다 -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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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 숲속 예술가들과 감성을 공유하다

호랑가시나무 숲속 영상제 첫 선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입주작가들, 자발적으로 기획
19일부터 21일까지 클래식, 창제작 영상 상영

By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게재 2020-06-17 16:24:00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호랑가시나무 숲속 영상제'가 열리는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아트주 제공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호랑가시나무 숲속 영상제'가 열리는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아트주 제공

광주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근현대 건축물과 100년이 넘는 거목이 즐비한 숲을 이루는 곳이 있다. 양림동이다. 좁다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초기 기독교 유적과 한국 전통 문화유적이 이루는 묘한 조화는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양림동만의 매력요소로 꼽히고 있다. 오랜 한옥과 근대건축물 외에도 양림동의 이색적인 멋이 또 있다. 호랑가시나무다. 높이 6미터가 넘는 양림동호랑가시나무는 수령도 400년을 넘긴 보기드문 거목으로 양림동의 고즈넉한 매력에 정점을 찍으며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양림동호랑가시나무를 중심으로 참나무, 도토리나무 등이 만들어낸 도심 속 생태공원에서 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예술 영상제가 마련돼 주목을 받고있다. 아트주가 후원하는 '호랑가시나무 숲속 영상제'는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입주작가들이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획한 첫 행사다.

19일부터 21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숲속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입주작가들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지난 4월 창작소에 입주한 양익준·김영남 감독은 창작소 동기인 구혜영·김지희·이다겸 작가와 가지려고 했던 영화감상 및 토론 계획을 지역주민과의 시간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동기들 역시 이러한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고, '호랑가시나무 숲속 영상제'로 명명, 두달여간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을 기획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호랑가시나무 숲속 영상제'는 오후 7시 입주 작가들의 공연 및 관람객 그린 카펫 사진촬영을 시작으로 오전 1시까지 3명의 영화감독의 데뷔작과 코미디, 뮤지컬, 공포물의 클래식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구혜영 작가는 다양한 주제로 퍼포먼스를, 김지희 작가는 해금연주, 이다겸 작가는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영화감독들의 데뷔작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도 마련된다.

먼저 19일에는 엄정애 작가의 단편을 상영 후 어두운 과거를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다뤄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상영된다. '똥파리'의 감독이자 배우인 양익준은 2010년 제 7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독림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상영 후 양익준 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이후에는 클래식 영화 빌리 와일더 감독의 '뜨거운 것이 좋아'를 상영할 예정이다.

20일에는 구혜영(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입주작가) 작가의 단편을 상영 후 현재를 살아가는 3명의 청춘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다 유연하고 사실감 있게 그린 영화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을 상영한다. '내 청춘에게 고함'은 2006년 제59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넷팩상,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상영 후 김영남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이후에는 클래식 영화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파리의 아메리카인'을 상영한다.

21일에는 이다겸, 김지희(호랑가시나무 창작소 입주작가) 작가의 단편을 상영 후 현재 '프랑스 여자'로 주목 받고 있는 김희정 감독의 '설행-눈길을 걷다'를 상영한다. 알코올 중독자가 수녀들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입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우 김태훈과 박소담을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 '관객과의 대화'는 감독의 바쁜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클래식 영화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를 마지막으로 '호랑가시나무 숲속 영상제'를 마친다.

정헌기 아트주 대표는 " '호랑가시나무 숲속 영상제'는 예술가들과 감독들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모쪼록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좌석간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누구나 무료로 영화를 관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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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7, 2020 at 02: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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