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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문일답] 손흥민 "한국 팬들 응원, 감사하단 말로 부족하다"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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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스포티비'와 독점 인터뷰에서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 손흥민이 14일 밤 '스포티비'와 독점 인터뷰를 가졌다 ⓒSPOTV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동현 영상기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에게 한국 팬들 응원은 큰 힘이 됐다. 현지에서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스로는 부족했다. 새벽에도 밤잠을 설치며 응원하는 팬들께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힘들었던 데뷔 시즌 뒤에 토트넘 핵심으로 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경험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아래서 압도적인 골 감각을 발휘하면서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국내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 '스포티비'는 17일(한국시간) 열릴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트넘과 리버풀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독점 화상 인터뷰를 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이 끝나고 많이 아쉬웠다. 승점 3점을 가져왔으면 했다. 리버풀전은 정말 중요하다. 홈에서 아주 강한 팀이기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원정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라며 각오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컵 대회 포함 19경기 13골 7도움을 기록했다. 대부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해리 케인과 찬사를 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을 포함해 게리 네빌, 로이 킨 등 내로라하는 프리미어리그 전설들이 "월드클래스 레벨"이라며 칭찬했다.
정작 손흥민은 더 발전하길 원했다. 현지에서 월드클래스 평가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하기에 한참 부족하다. 경기장에서 훈련장에서 더 많은 걸 해내야 한다. (무리뉴) 감독님께서는 소속 팀 선수라 칭찬을 해주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다.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스포티비'는 이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대진, 토트넘 개인 통산 100호골, 가장 기억의 남는 골 등을 물었다. 인터뷰 끝에는 새벽에도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표현이 서툴러서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없다.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리버풀전을 앞둔 손흥민과 독점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유로파리그 32강에서 볼프스베르거와 만난다. 소감과 각오는?
어떤 팀이든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더 어려운 팀을 만날 수도 있었다. 모두 대진 추첨에 만족한다. 우리는 우승을 향해 달린다. 어떤 팀들 만나도 이겨야 한다.
토트넘 입단 뒤에 100호골까지 2골 남았다. 100골을 달성한다면 준비한 세리머니는 있나?
특별한 세리머니는 준비하지 않았다. 구단에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갈 뻔한 일이었다.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최선을 다하면 기록은 따라온다. 
지금까지 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무엇일까?
웬만한 골들은 다 기억한다. 아무래도 번리전 골을 예상하시고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은데…(웃음).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에서 두 골,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으로 토트넘 커리어가 시작됐다. 만약 그 골들이 없었다면 지금 커리어를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정말 해내기 어려운 골이 아니었나 싶다. 토트넘에서 이렇게 활약할 수 있도록 한 골들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지에서 월드클래스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분들이 평가해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하기에 한참 부족하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더 많은 걸 이뤄야 한다. 그래야 그런 선수들과 비교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님 같은 경우에는 소속된 선수고 칭찬을 해주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직도 월드클래스로 가려면 해야할 일이 많다. 아직은 정말 멀었다.
해리 케인과 호흡이 정말 좋다. 특히 올시즌이 폭발적이다.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플레이 성향에서 달라진 면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케인이 많이 내려오고 내가 침투를 한다. 케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운이 좋게 득점 기회에서 결정을 한다. 그래서 많은 공격 포인트가 쌓였다.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한다. 어떤 플레이를 할지 경기 하기 전에도 이야기를 한다. 
손흥민에게 PL 무대는 어떤 곳인가
아직도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다. 프리미어리그는 꿈의 무대다. 여기에서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냥 꿈을 위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꿈을 향해 달려가는 리그다. 아직도 정말 어려운 무대다. 어려운 상대들이다. 매 순간 그렇게 느끼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과 지내고 있다. 어떤 스타일이고 어떤 감독인가?
정말 감사하다. 믿음과 기회를 주신다. 많은 분이 오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무리뉴 감독님을 볼 수 있는 건 언론뿐이다. 하지만 실제로 대하면 아버지처럼 모든 선수를 대한다. 정말 친절하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여기에서 좋은 분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리버풀과 승점이 같다. 리버풀 원정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크리스탈 팰리스전이 끝나고 많이 아쉬웠다. 리버풀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리버풀은 강하다. 홈에서도 마찬가지다. 원정을 떠나는 입장에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경기는 해봐야 안다. 좋은 경기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
한국 팬들이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응원을 한다. 한 마디 부탁한다.
표현력이 부족하다. 감사하다는 말보다 더 좋은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항상 새벽, 정말 이른 아침에도 경기를 챙겨봐 주신다. 대한민국 국민, 축구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노력하겠다. 토트넘과 손흥민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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