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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도 따른' 맨시티, 챔스 결승 진출 눈앞 - 노컷뉴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 사이에서 고개를 숙인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행운의 여신은 맨체스터 시티를 향해 웃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차전은 맨체스터 시티 홈에서 열린다. 데이터 전문업체 그레이스 노트는 맨체스터 시티의 결승 진출 확률을 94%로 예상했다.

전반 15분 마르퀴뇨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끌려다녔다.

후반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전반과 달리 계속 찬스를 만들었고, 결정적인 순간 행운도 찾아왔다.

후반 19분 케빈 데 브라위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데 브라위너가 툭 차올린 크로스가 골로 연결됐다. 강한 크로스도 아니었다. 다만 궤적이 높아 공격수들도, 수비수들도 머리를 대지 못했다. 당황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몸을 날렸지만, 반응이 늦었다.

후반 26분 리야드 마레즈가 역전골을 넣었다. 프리킥이었다. 파리 생제르맹 벽에는 틈이 없었다. 4명 모두 공을 피하지 않고 점프했고, 피치 위에 누워 아래로 빠져나가는 것도 방지했다. 마레즈의 프리킥도 벽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은 수비진이 살짝 허리를 굽힌 틈, 허리 사이를 뚫고 들어갔다. 골키퍼는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운도 운이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후반은 압도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후반 슈팅은 단 하나였다. 킬리안 음바페는 전후반 90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특히 이드리사 게예가 후반 32분 퇴장을 당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조별리그 RB 라이프치히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퇴장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시즌 두 차례 퇴장을 당한 것은 지네딘 지단(2000-2001시즌), 에드가 다비즈(2001-2002시즌) 등에 이어 게예가 7번째다.

파리 생제르맹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두 골을 내준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준결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말 고통스럽다"면서 "축구는 믿음이 필요하다. 원정에 가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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