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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퇴장이라니'...라이프치히 수비수, 맨시티 팬들과 씁쓸한 재회 - 인터풋볼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앙헬리뇨(24, RB라이프치히)가 친정팀의 홈 경기장으로 돌아왔지만 퇴장을 당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라이프치히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6으로 패했다. 

이날 라이프치히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실바가 포진했고 포르스베리, 올모, 은쿤쿠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라이머와 아담스가 짝을 이뤘고 4백은 앙헬리뇨, 오르반, 클로스터만, 무키엘레가 책임졌다. 골문은 굴라시가 지켰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그릴리쉬, 토레스, 마레즈가 3톱으로 나섰고 실바, 로드리, 더 브라위너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진첸코, 아케, 디아스, 칸셀루가 호흡을 맞췄고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양 팀 통틀어 9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전반 16분 만에 맨시티의 아케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무키엘레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맨시티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42분 은쿤쿠의 헤더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추가시간 마레즈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라이프치히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6분 올모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5분 뒤 그릴리쉬가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라이프치히의 추격을 뿌리쳤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28분 은쿤쿠가 해트트릭을 완성했음에도 두 골을 더 내주며 맨시티에 완패를 당했다. 

특히 라이프치히의 레프트백 앙헬리뇨에게는 잊고 싶은 하루였을 것이다. 앙헬리뇨는 지난 2020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시티를 떠나 라이프치히에 임대로 합류했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 시즌 다시 한번 라이프치히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완전 이적 옵션이 발동됐다. 

앙헬리뇨는 맨시티 원정을 앞두고 "이상한 기분이다.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앙헬리뇨는 팀이 3-5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34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앙헬리뇨에게 양 팀 최저 평점 4.3점을 주며 혹평했다. 맨시티 팬들은 퇴장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앙헬리뇨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지만 그에게는 최악의 하루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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