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키발전에 150억투자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도 제공
“학창시절부터 스키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애정이 각별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약 3년 앞두고 협회장 공백이라는 위기에 빠진 대한스키협회의 회장에 취임하면서 이 같은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6세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靑山學院) 대학 재학시절 선수로도 활약했을 만큼 남다른 스키 실력과 설상 종목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
신 회장이 취임 때 밝힌 ‘대한민국 스키의 르네상스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흔들림 없이 실행에 옮겨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롯데와 체육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취임 당시 약속한 100억 원을 뛰어넘은 150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 스키 발전에 대한 노력이 기업 마케팅 목적이 아니라 진심 어린 애정의 발로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첫 메달 달성을 목표로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술 및 정보 교류에 앞장섰다. 설상 종목의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해 올림픽 이외에도 유스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주니어 세계 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도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롯데와 대한스키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한국 스키는 2016년 2월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금메달,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 FIS 스노보드 월드컵 첫 메달 획득 등의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이상호 선수가 설상 첫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이 선수와 코치진에겐 각각 평창올림픽 최대 포상금인 2억 원이 지급됐다.
롯데는 2019년 이후 호텔롯데 소유인 일본 아라이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도 제공하고 있다. 신 회장도 지난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직접 격려했다. 롯데 관계자는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열어 제2, 제3의 이상호 선수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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