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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맞짱' 르브론 제임스, 올해의 남자 선수 - 중앙일보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36·미국)가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스포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AP통신은 "올해의 남자 선수로 제임스를 선정했다. 제임스는 올해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세상에 알렸고, 소속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27일 발표했다. 그는 '킹'이라는 별명답게 NBA에서 10년 이상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인종차별 이슈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등 사회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올해 이 상을 받은 제임스는 2013년과 2016년, 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수상하는 선수가 됐다. 1931년 창설된 AP통신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에서는 타이거 우즈(골프)와 랜스 암스트롱(사이클·이상 미국)이 제임스와 함께 최다 수상(4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28일 발표되는 올해의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베이브 디드릭슨(골프·미국)이 6회,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미국)가 5회 선정된 바 있다.
 
제임스는 올해 10월 끝난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레이커스를 1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2012년과 2013년에는 마이애미 히트 소속으로 파이널 MVP에 선정됐고,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바 있다. 3개 팀에서 파이널 MVP에 뽑힌 선수는 NBA 역사상 제임스가 처음이다.
 
또 제임스는 올해 여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인권 운동에도 목소리를 냈다. 절대적인 인기와 기량을 바탕으로 코트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최근 8년 동안 네 차례나 이 상을 받은 제임스는 "경기에서는 항상 내 모든 걸 쏟아내며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코트 밖에서도 사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임스의 말대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도 그의 이름이 등장했다. 지난주 제롬 아담스 미국 연방 공중보건국장은 제임스에게 백신을 먼저 맞아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아담스 국장은 "나는 제임스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지지하는 걸 알고 있다. 그가 '농구 샷'이 아니라 '백신 샷'을 언제 맞을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AP통신 35명의 패널로 구성된 투표 결과 78점을 획득, 71점을 받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미국)를 근소하게 따돌렸다.
 
AP통신 올해의 선수는 지난해 역시 NBA 선수인 커와이 레너드(29·미국)가 받는 등 최근 8년 사이에 6차례나 NBA 선수가 수상했다. 최근 8년 사이 농구 선수가 아닌 수상자는 2014년 매디슨 범가너(31·미국), 2017년 호세 알투베(30·베네수엘라) 등 두 명의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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