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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패스 한방으로 상대 골키퍼 퇴장 유도 - 동아일보

한달만에 선발 출장… 4호 도움
양팀 최고 평점인 8.55 받아
이강인(20·발렌시아·사진)이 공을 잡으면 중계 카메라들은 그를 쫓아다녔다. 그가 공을 동료들에게 패스한 이후에도 카메라는 그를 따라 다녔고, 드리블 장면을 리플레이 화면으로 만들어 보여줬다. 그만큼 이강인의 존재감은 컸다.

한 달여 만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시즌 4호 도움을 올렸다. 그는 21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0∼2021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 2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7분에 교체됐다. 팀은 2-0으로 이겼고,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을 끊고 12위(승점 27)로 올라섰다.

이날 이강인은 결정적인 패스 두 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19분 그는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긴 침투 패스를 골문 앞으로 찔러줬다. 동료 막시 고메스가 결정적 골 기회를 맞이하자 상대 골키퍼가 화들짝 놀라 페널티 지역 밖으로 나와 막으려다 고메스를 넘어뜨렸다. 골키퍼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뒤 단 두 차례의 터치만으로 공간을 만든 뒤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마누 바예호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했다. 바예호는 침착하게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주요기사
지난해 10월 엘체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나온 이강인의 리그 공격 포인트다. 지난달 8일 3부 리그인 예클라노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선제골 이후 한 달여 만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이기도 하다. 올 시즌 이강인은 1골(국왕컵) 4도움(라리가)으로 공격포인트 5가 됐다. 이날 이강인은 두 차례 결정적 패스 이외에도 골로 연결될 뻔한 여러 차례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55점을 부여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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