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송미영 / [색의 온도 – 송미영(Miyoung Song)] 2020, oil on canvas 90.9x72.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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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름다움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아도 은은하고 잔잔하게 다가오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는 자연 그 자체이거나 자연과 가장 닮은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고요한 아침 자잘한 모래에 부딪히는 파도가 내는 소리, 그리고 투명한 바닷물과 따사로운 햇빛, 모래 빛깔이 선사하는 색채의 합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은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더없이 충분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따라 예술가들은 영감을 얻고 작품으로서 기록을 만든다. 현대의 많은 작가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더라도 그것의 면모를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닌 예술가의 경험이 담기는 것이다. 그들은 자연이 둘러져 만들어낸 당시의 색감과 냄새, 기억을 함축적으로 담아내어 더 많은 철학을 표하고 싶을 것이다.
봄이 자아내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색감으로 생명의 시작과 같은 힘을, 여름에 무수히 자란 푸르른 나뭇잎에서 자연에서의 풍요로운 삶을 표현하기도, 나뭇잎이 떨어져 낙엽을 만든 가을의 나무에서 반성적 자료를 표현할 수도 있다. 겨울은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에서 자연의 순리, 죽음을 나타내는 경건함과 생명의 숭고함, 또 돌아올 봄의 기다림을 표현할 수도 있겠다.
앞서 언급한 자연의 순리를 따른 죽음도 결코 우울하거나 슬픈 것이 아니다. 반대로 좀 더 현실을 직시하고 순간의, 그리고 현재 누리는 것들에 대한 온전한 즐김과 감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자연만의 아름다움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황정빈 파르트 문화예술전문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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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30, 2020 at 12:3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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