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전 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토론토 타선 9안타에 1점만…1-2 패배
양키스전 이어 2회 피홈런이 ‘옥에 티’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각) 텍사스 알링턴 글러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텍사스/유에스에이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또 2회였다. 2회 허용한 홈런이 다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러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찍혔다. 투구 수는 90개. 토론토 타선의 적시타 부재 속에 1-2로 경기가 끝나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빅리그 진출 뒤 지난해까지 59승을 올렸다. 통산 36패째. 시즌 첫 하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투구)에 평균자책점을 3.38에서 2.92로 낮춘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2회말 피홈런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던진 포심패스트볼(시속 143㎞)이 한복판으로 몰렸다. 실투는 솔락의 먹잇감이 됐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개막전(2일) 뉴욕 양키스전 선발(5⅓이닝 2실점) 때도 류현진은 2회말에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2회 피홈런. 류현진은 이후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다시 1점을 헌납했다. 2사 1·3루 위기는 잘 막으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에만 4안타(1홈런 포함)를 집중적으로 허용해 2실점 했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8회초 팀 메이자로 교체됐다. 토론토는 8회초 마르쿠스 시미언이 바뀐 투수 매트 부시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으나 그뿐이었다. 토론토가 이날 낸 유일한 점수였다. 토론토의 이날 안타수(9개)는 텍사스(8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텍사스 선발 카일 깁슨은 6이닝 6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 부진(⅓이닝 5자책)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비록 패전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류현진의 초반 스타트는 좋다. 2경기 12⅓이닝 4실점의 안정적 투구로 토론토 에이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류현진은 늦게 개막한 지난해 초반 2경기에서 9이닝 8실점 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두 경기 모두 3실점 미만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이 좌타자에게 잘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13일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게릿 콜과 재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각) 텍사스 알링턴 글러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텍사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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