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하나를 맞은 건 실투였는데, 타자가 잘 쳤다.”
토론토 류현진(34)은 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전에 선발 등판을 마친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에서 제대로 된 득점을 뽑지 못하며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2회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좌월 홀로포를 허용한 데 이어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한 게 이날 경기의 유일한 흠이다.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제구력도 나쁘지 않았다. 불리한 볼카운트로 가기도 했지만 타자랑 승부하면서 볼넷 없이 모든 구종이 괜찮게 들어간 거 같다”고 투구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약한 타구들을 잡아내면서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며 “체인지업과 좌타자 상대로 커터가 좋아 약한 타구를 만들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기도 했지만 볼넷은 없었다.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개막전 5.1이닝 2실점에 이어 이날도 호투를 해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2번의 등판(뉴욕 양키스전 4.1이닝 3실점, 워싱턴전 4.1이닝 5실점)에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작년 첫 2경기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선발 투수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좋게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스프링 캠프로 사용한 플로리다주 더니든 TD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너무 편하다. 짐을 모두 챙기지 않아도 된다. 작년에는 홈에 있어도 원정을 가면 짐을 다 챙겨왔는데 이제 집에 두고 와도 된다. 정말 홈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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