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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관리 용역업체 직원이 무대까지 올라가 예술가에 행패 -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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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간절곶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원관리 용역업체 한 직원이 예술가에게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녹화된 ‘간절곶 동영상’으로 SNS가 뜨거웠다.
3일 하루종일 ‘간절곶 동영상’으로 SNS가 뜨거웠다. 영상에는 지난 주말 간절곶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원관리 용역업체 한 직원이 예술가에게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울산 울주 최대 인지도의 관광지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사건때문에 울주군은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해명자료를 배부했고, 지역 문예계는 코로나 이후 어렵사리 재개된 문화행사 흐름이 중도에 끊기는게 아닐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 2일 오후 4시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공원. 2020울주군거리공연예술가 송모씨가 넌버벌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야외무대 주변에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 수십 명이 공연을 관람하던 터였다.

이때 한 남성이 갑자기 무대에 올라 와 송씨를 향해 “내려가. 내려가”라고 소리치며 공연 도구를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송씨는 관객들에게 본인은 울주군 거리예술가 공모에 선정된 예술가로서 정식 허가를 받고 공연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이 남성은 험악한 말투와 몸짓으로 공연중단을 계속 종용했고, 무대 한 켠에 세워져있던 ‘거리예술가공연’ 배너까지 걷어찼다.

그러자 보다못한 시민들이 예술가인 송씨를 대신해 이 남성에게 항의했다. “아이들까지 다 지켜보는 앞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남성은 “몇번이나 오지말라고 했는데 계속 와서 이랬다”고 했다. 그러자 관객들 사이에서 “야외 공연에 이런 볼거리 하나쯤 있는게 어때서 그렇냐” “공연중지도 절차나 설명을 하고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법이 어딧냐” “소속이 어디냐”는 불만이 쏟아졌고, 그 남성은 “내가 여기(간절곶) 공원관리소장”이라고 답했다.

동영상은 여기에서 끝나지만, 송씨가 남긴 설명에 따르면 이후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고, 남성은 관리소장이 아니라 울주군청이 위탁한 공원관리 용역업체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에 송씨는 ‘모든 공연 중단된 이 시기에 공연할 수 있어서 거리는 멀지만 기분 좋게 다녔다.…상황이 끝나고, 나에게 돌아온 건 무성의한 사과 한마디 뿐. 다시는 간절곶에 갈 일이 없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울주군 홈페이지에는 동영상을 접한 시민들이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민원이 올렸다. 또 공연 관계자 및 문화예술인들은 마임이스트 송씨의 상황에 동병상련을 느끼며 ‘문화도시울산의 큰 걸림돌’ ‘저급한 시민의식’ ‘완장 찬 어르신의 행패’ ‘내가 당했다면 어땠을까 화가 났다’ ‘안그래도 어려운데 문화행사에 도로 불똥 튈까 두렵다’ 등 수십건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울주군은 3일 오후 “관리감독의 책임을 소홀히 한 점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장본인은 용역회사를 그만뒀다. 해당 용역업체와의 계약해지와 함께 해당 당사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문화예술진흥과 재능있는 예술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홍영진기자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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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3, 2020 at 06:4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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